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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의
필요성과 제언

호서대학교 안전소방학부 김시국 교수 호서대학교 안전소방학부 김시국 교수

- 서론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도 총 40,018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약 8,089억 원의 재산피해가 나타났고, 이중 전통시장화재는 238건으로 전체화재 건수 대비 0.11%에 해당하지만, 재산피해는 약 766억 원으로 전체 재산피해의 9.47%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전통시장의 경우 화재 발생 건수는 적지만,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전통시장의 화재 특성상 재산피해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즉, 화재 건수가 적다고 해서 화재 위험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 2019년 강원도 원주시 중앙시장 화재의 경우도 한번 발생한 화재로 점포 40곳이 불에 타 약 41억 원의 큰 재산피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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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전 중앙시장 화재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17080900715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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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구 서문시장 화재


시사저널(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61458)

전통시장의 화재 위험성을 분석해보면 소규모 점포가 밀집해 있고, 섬유류 등 가연성 물품이 많아 화재 시 급격한 연소확대의 우려가 높고, 낙후된 시설 및 노후화된 전기배선이 많아 화재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화재 시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좁은 골목과 시장통로에 설치된 좌판이나 시설물 그리고 불법 주정차차량으로 인한 소방활동의 장애가 많고, 소방시스템의 부재와 안전의식 부족 등으로 화재 건수 대비 재산피해의 규모는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인접 점포로 급격한 연소확대가 되기 때문에 화재의 조기감지를 통한 소방서 자동통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전통시장의 화재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청에서는 2018년 6월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판매시설에 전통시장을 포함하고,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자동화재속보설비의 설치를 의무화하였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및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하여 전통시장 활성화 일환으로 2018년도부터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본론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이란 전통시장 내 화재 발생 사전감지를 위해 화재알림시설을 지원하여 개별점포에서 조기에 화재 발생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화재발생위치(Address)가 소방서와 상인에게 자동통보되어,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 등 즉시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8년도 국비 약 91.1억 원을 투입하여 전국 136개 시장, 총 16,753개 점포에 우선 지원하였고, 2020년 올해 국비 132억 원을 투입하여 2.3만 점포에 지원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발표한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그림1과 같이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자동화재속보설비를 연동하여 기본적인 구성을 하고 있으며, 관할 소방관서와 협의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그림 1.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기본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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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 가이드라인

기본적인 구성요소를 살펴보면 자동화재탐지설비(형식승인 인증품)에 해당하는 감지기, 중계기, 수신기와 자동화재속보설비(성능인증품)인 속보기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시 감지기가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화재신호를 송신하면, 수신기는 화재신호를 직접 또는 중계기를 통해 수신하여 전통시장 내에 화재사실을 알리고, 동시에 화재신호를 자동화재속보설비에 전송하여, 속보기를 통해 소방관서에 자동으로 신호를 발하여 통보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진유형은 건물구조 등에 따라 개별점포형과 오픈 점포형으로 구분하여 화재알림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개별점포형의 경우 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을 접목하여 점포별로 화재알림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건물구조가 개방되어 있는 오픈 점포형의 경우 개별점포에 설치하지 않고 공용부분에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경우 감지기, 중계기, 수신기 간의 데이터 통신은 유·무선 방식 모두 사용 가능하나, 유선방식을 이용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공사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전통시장 관계자들의 경우 무선방식을 이용한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무선에 대한 필요성 증대가 커지면서, 2017년 12월에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감지기, 중계기, 수신기의 형식승인 및 제품검사의 기술기준의 개정을 통해 무선기능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였다. 무선기능의 핵심인 감지기·중계기·수신기 간의 무선주파수는 「신고하지 아니하고 개설할 수 있는 무선국용 무선설비의 기술기준」 제7조(특정소출력무선국용 무선설비)제3항의 「도난, 화재경보장치 등의 안전시스템용 주파수」를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소방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동화재탐지설비 상호 간 무선주파수는 LTE, Bluetooth, WiFi, NB-IoT, LoRa 통신 등에서 사용하는 800MHz ~ 2.6GHz 주파수대역이 아닌 회절특성이 우수한 447MHz 주파수를 사용하여야 한다.
하지만, 기준이 개정되고 실제 무선기능에 대한 형식승인을 받은 소방제품이 작년 말부터 출시되었기 때문에 이전에 예외규정으로 설치되었던 무선식의 제품도 이제는 형식승인을 취득한 무선식의 제품을 사용하여 안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추가로 무선기능에 대한 제언을 하자면, 현재 형식승인 상 447MHz에 대한 주파수 사용규정과 「전파법」 제58조의2(방송통신기자재등의 적합성평가)에 적합하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실제 설치환경에서 발생하는 무선투과손실 등을 고려한 성능확인이 필요하다. 즉, 설치환경에 따는 무선경로상 발생할 수 있는 손실 등 실측을 통한 무선통신의 등급화가 이제는 소방에서 필요한 실정이다.
이는 무선통신의 신뢰성 확보와 더불어 미약한 무선통신 신호를 수신하기 위한 배터리의 전력사용 증대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실질적인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여, 방전 전 즉시 교체함으로써 지속적인 성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소방제품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열악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정상적인 작동성능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기존 소방제품을 유선으로 고집하는 이유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선보다 가장 확실한 동작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 가이드라인에서도 무선방식을 사용할 경우 건물구조 상 무선감지기의 통신음영이 발생할 때, 중계기 등 추가 장비를 설치하여 건물구조에 따른 통신두절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음으로 화재감지기능의 경우 시장 점포의 상황에 따라 연기, 온도, 불꽃 등 최소 1개 이상의 감지기능 갖춘 감지기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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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통시장 특성상 오픈된 공간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감지의 적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감지기의 설치가 필요하며, 설치 환경상 계절에 따른 급격한 온도변화, 먼지 및 습기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화재감지기의 오작동 요인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에 적응성 있는 방수형, 축적형 등의 시스템 적용이 필요하지만, 전통시장의 특성을 반영하여 정확한 화재감지 및 비화재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전통시장전용 화재감지시스템의 개발이 향후 필요하다. 다음으로 자동화재속보설비는 화재 발생 시 소방관서에 자동으로 화재사실을 통보하여야 하며, 수신기 및 서버를 통해 해당 점포 및 이웃 점포에 순차적으로 화재사실을 음성 및 문자 등을 통해 전달하도록 하고 있다.

- 결론

전통시장은 오랜 세월 동안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놀이·문화·화합의 장으로 역사적 가치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대구 서문시장화재, 여수 수산시장화재, 원주 중앙시장화재 등과 같은 대형화재가 반복되면서 상인들의 일자리와 우리의 소중한 공간이 그 가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2019.04 기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1,450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전통시장의 경우 그동안 화재 안전 취약대상이었으나, 상기와 같이 무선화재알림시설의 설치확대를 통해 조기 감지 및 조기경보 그리고 소방서 자동연계를 통한 골든타임 확보로 화재 초기 적극적인 소방대응이 가능하다면, 향후 화재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소방시설의 적극인 설치와 지속적인 유지관리, 화재 안전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과 안전의식의 변화 등이 확보된다면, 전통시장의 가치를 후손들에게 지속해서 물려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